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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페이, 한국 디지털 결제 시장 진출

한국과 애플페이: 보호무역주의 지표?

애플페이는 사용자가 아이폰의 "지갑" 앱을 사용하여 자신의 신용 카드를 애플 디바이스에 추가할 수 있도록 애플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 입니다. 이 시스템은 2014년에 전 세계적으로 출시되었으며 그 이후로 2021년에 6조 달러 상당의 결제를 처리하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애플페이는 비접촉식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을 사용합니다. 이 시스템은 현재 76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2023년 3월 21일 이전에는 한국을 제외하고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세계의 다른 모든 상위 경제국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페이 출시 8년 만인 작년(2022년) 말, 애플페이가 11월 30일에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해외 네트워크에 대한 데이터 개인 정보 침해 가능성에 대한 한국 당국의 우려로 출시가 지연되었습니다. 금융위는 2014년 카드사의 대규모 정보 유출이 발생한 이후 데이터 프라이버시가 민감한 사항이 된 만큼, 애플의 약관을 후속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더 악화시킨 것은 근거리 무선 통신 결제 네트워크 설치 비용을 지불하기를 꺼렸던 애플과 국내 카드 회사들 사이의 협상에서도 어려움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애플의 동맹인 현대 카드는 근거리 무선 통신 리더 설치에 대해 국내 소매업체에 보상을 한다면 독점 금지 조사의 대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감안할 때 특히 삼성과 삼성페이의 시장 지배력과 국내 애플페이의 거래 수수료인 0.15%를 감안할 때 국내 금융기관들은 애플과 협업할 유인책이 거의 없었습니다.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 지연은 특히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하여 외국 기반 기술과 혁신 사례의 채택에 대한 국가의 신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함을 강조했습니다. 2007년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던 아이폰 국내 출시 지연 상황은, 삼성이 국내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해준 국가 차원의 신중함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22년 애플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2.5%(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한국의 디지털 결제

애플은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위해 현대 카드와 협력했습니다. 즉, 현대 카드 소유자만이 현재 애플 기기에 신용 카드를 추가하고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애플과 현대 카드가 독점적인 협력 관계를 1년간 유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확인된 바는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애플페이의 출시는 한국에서 디지털 결제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켰고 국내 업체들과 애플페이 간의 경쟁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2021년 삼성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80% 수준까지 장악했습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결제 애플리케이션으로, 2022년 상반기 기준, 약 1,500만 명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삼성페이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에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소매업체가 디지털 결제를 위해 이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에 대응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과 제휴를 맺고 국내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 사용자는 삼성페이가 사용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인 마그네틱 보안전송을 이용해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결제할 수 있고, 삼성페이 사용자는 네이버페이 제휴 온라인 매장(총 50만여개 매장)과 거래가 가능합니다. 카카오에서는 삼성페이 사용자들이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삼성은, 사용자 경험을 간편화하여 삼성페이의 충성 고객을 확대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제휴를 통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서비스 간의 사용성 범위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결제 방식이 간편하게 전환될 수 있기에, 결과적으로 실제 사용자 경험은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페이의 한계와 전망

한국은 독특한 디지털·기술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애플페이가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아이폰과 비슷한 운명을 겪을 수 있을지, 시장 점유율은 저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주요한 제한 사항은 호환 가능한 단말기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2023년 3월 말 현재 290만 개의 매장 중 7만 개만이 애플 페이용 NFC 리더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10% 미만). 근거리 무선 통신 단말기의 불충분한 설치 기반은 불가피하게 소비자 채택률을 둔화시키며, 이는 이러한 단말기에 대한 기업의 추가적인 투자 비용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페이 출시 후, 소비자 유입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네트워크 포화 상황이 발생하여 결국 결제 장애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페이의 한국 시장 진출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제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임에는 분명합니다. 애플페이의 가장 중요한 장점 중 하나는 국제적인 사용성입니다. 애플 페이의 즉각적인 성공은 불확실하지만, 그것은 장기적인 전략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한국의 18-19세 연령대는 삼성보다 아이폰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애플의 시장 점유율의 잠재적인 성장과 지불 방법의 습관의 변화를 시사합니다. 실제로 애플페이 출시 이후 현대카드는 35만5천장의 신규 카드를 발급하며 대응했습니다. 현대카드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애플페이 거래는 930만 건으로 주목할 만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약 71 퍼센트의 현대 카드 사용자들이 적어도 한 번의 애플페이 거래에 참여했습니다. 게다가, 국내 애플페이 사용자들은 해외 거래 금액 부분에서 특이점을 보였으며, 이는 전체 결제의 9%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다른 국내 카드사 기준 2% 수준이 해외 거래 금액이었던 부분과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애플페이 출시로 인하여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 결제 서비스의 주도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외국 기업들은 항상 도전에 직면해 왔기에, 한국 시장에서도 쉽게 승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