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서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할 두가지 로컬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네이버와 카카오 인데요, 오늘은 카카오의 서비스, 그 중에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카카오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드리자면, 카카오는 2010년 ‘카카오톡’이라는 무료 메신저 앱으로 시작되었으며 2021년 3월 기준으로 카카오톡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약 4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약 95%의 카카오톡 유저들이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들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메신저 기능 뿐만 아니라 최근 카카오 맵, 카카오 택시 등의 O2O 서비스 또한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카카오 스토리나 카카오 뮤직 등의 서비스를 통해서는 미디어 및 콘텐츠 분야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가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사업 분야는 단연 이커머스 분야로서, 카카오는 간편 결제 시스템인 카카오 페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 쇼핑,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의 이커머스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2010년 12월에 론칭되었습니다. 국내 선물하기 시장의 70%를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선점하고 있는데요, 출범 10년만인 작년 거래액이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2020년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매출은 2019년 대비 52% 가량 성장했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이용자 수는 2천173만명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어떤 서비스일까요?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카카오톡 앱에 내재되어 있는 서비스로서, 상대방의 주소를 알지 못하더라도 카카오톡 메신저 창을 통해 상대방에게 바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 채팅창 안에서 선물을 주면서 고마운 마음을 편하게 주고 받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초창기에는 모바일 교환권만 취급하였습니다. 그러나 2012년 1월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배송 상품이 도입되어 모바일 교환권 뿐만이 아니라 실제 상품도 선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선물을 받는 이가 주소를 입력해 상품이 배송되는 방식으로 당시로는 새로운 선물 문화이자 사업 모델로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작년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들이 호황을 이루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도 이와 더불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메인 화면에는 다양한 카테고리가 제공됨으로서 소비자들이 상황, 계절 등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뒷 단락에서 더욱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선물하기 시장은 최근 점점 커지고 있고,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SSG.COM, 롯데ON 등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카카오톡이 이 모든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핵심은 무엇일까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하나의 요인이자 모토는 바로 ‘감정의 전달’, ‘감정의 표현’ 입니다. 카카오톡 유저가 선물을 보낼 시 간단한 메시지 카드도 무료로 작성하여 같이 보낼 수 있는데, 이는 카카오 선물하기만의 강점인 ‘감정의 전달’을 잘 드러내는 부분입니다. 덧붙여, 카카오는 유저의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있는 사람들의 생일이 되면 생일을 톡 화면에 띄움으로서 자연스럽게 유저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채팅창 안에서 서로 대화를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모토인 ‘감정의 전달’을 가능케 하고, 카카오톡이라는 한 앱 안에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접근성이 높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소비자들에게 두 번 선물 받는 느낌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보내게되면 받는 이에게 카카오톡으로 알림 메시지가 전달되는데, 선물을 받은 이는 제한된 기간 안에 본인이 선물을 받아 볼 주소를 입력해야 합니다. 집 주소가 입력된 후에는 브랜드로부터 비로소 선물 배송이 시작되게 됩니다. 카카오톡은 유저가 카카오톡을 통해 선물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한 번, 그리고 선물이 집으로 배송 올 때 또 한번, 이렇게 총 두번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물을 줄 때와 받을 때까지의 감정들을 카카오톡으로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타 플랫폼들과의 차별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카카오톡 선물하기만의 강점을 토대로 하여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카테고리 또한 점점 다양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선물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홈, 추천, 베스트, 브랜드, 선물함이라는 총 다섯개의 카테고리가 보여지는데, 홈 화면에서는 ‘생일’, ‘명품 선물’, ‘건강/회복’ 등의 테마를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테마를 클릭하면 가격별로 상품들을 비교하여 볼 수 있으며, AI를 이용한 큐레이션 기능 또한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에게 선물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모르는 소비자들에게는 추천 기능이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추천 카테고리에서는 주제별 선물 추천, 새로 나온 상품 추천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베스트 카테고리에서는 현재 어떤 상품/교환권들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지 랭킹별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만약 브랜드 별로 어떤 상품이 구매 가능한지 확인하고 싶다면, 브랜드 카테고리에서 패션, 뷰티, 식품, 리빙 등의 테마 별로 브랜드 상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명품 카테고리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식적으로 입점하여 명품 패션 브랜드 상품들이 다수 보여집니다. 티파니앤코, 구찌, 몽블랑 등의 브랜드들이 현재 입점해있습니다. 선물함 카테고리에서는 유저가 현재 카카오톡을 통해 받은 선물을 확인할 수 있고, 위시리스트를 통해서는 유저가 받고 싶은 선물을 찜해 놓고 한번에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렇듯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다양한 카테고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입장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게 되면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되는데, 우선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고 카카오톡 자체의 유저가 엄청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많은 브랜드들이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만 제공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단독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는 브랜드만의 배타성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 혹은 상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함을 느끼게 됩니다. 덧붙여,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 페이, 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와 같은 간편 결제 시스템이 자주 쓰이고 있기에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브랜드 웹사이트를 구축할때 이와 같은 간편 결제 서비스를 필수적으로 고려합니다. 그러나 만약 어떠한 브랜드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다면, 카카오 페이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 하여금 더 편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는 점점 더 진화되고 있으며 더욱 자세하고 구체적인 소비자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진출하기 이전에 카카오의 서비스 및 생태계에 관하여 필수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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